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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세이,시 그리고 이야기

나이테

인생이라는 건 경험이라는 여행을 통해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며 지나온 것들은 하나 둘 내려놓고 다음 장소로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억이라는 이명아래 오늘을 내려놓고 내일이라는 새로움으로 한 걸음 더 옮기는 것 이다.

   

짧은 인생 가만히 뒤돌아 보면 한곳에 머물며 한걸음 나가는 것을 두려워할때도 있었고

   

이정표 보다 내 고집에 길을 잘못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나를 위해 조언을 해주던 하나님 과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이 있었고 그들을 충고 속에 한걸음 두걸음

   

바른 길로 다시 돌려가며 길을 재촉했다.

   

문득 3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간 나의 몸과 생각과 가만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 있다는걸 느꼈다.

   

어린시절 누구보다 힘이넘쳤던 때를 그리워만 하고 또 다른 한걸음을 바라보며 그 자리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말이다.

   

세상의 저편 누구나 한번쯤 지나게 되는 인생의 앞길이 아니라 이미 지나와버린 그 길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지금 내 발걸음을 잡고 있는 것을 말이다.

   

이 글을 써내려가는 순간에도 어쩌면 그 걸어온 길들을 그리워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평생을 나이테를 만들며 살아가는 나무처럼 경계를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